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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의견>제주관광의 미래, u-Tourism(유비쿼터스 관광)

[제주일보 제주일보]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

“일상, 그 밖은 다 관광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웹진에 나오던 짤막한 문장이 나의 귓전을 흔든다. 누구나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 가족 또는 친한 이들과 삶의 터전에서 나와 자연과 문화를 만끽하는 것이 관광의 참 맛이라고 하겠다.

이제 관광은 과거보다 많은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수요에 맞추어 성장하고 있으며, 개별관광과 체험관광으로 다양화, 전문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제주에 있어서 관광산업은 오랫동안 생명산업으로 인식되면서 도민들과 함께 성장해 왔고, 근래에 정보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터넷을 활용한 패턴은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다가올 미래에 있어서의 관광산업과 정보기술은 어떻게 융합해 나아갈 것인가? 아마도 이를 함축적인 단어로 표현한다면 ‘유비쿼터스 관광(u-Tourism)’의 시대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유비쿼터스 관광 시대의 궁극적 목표는 정보통신과 하이테크 시스템들이 여행객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서비스되는 시스템을 말할 것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의 가상체험,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자신의 수화물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낯선 도로를 안내해주는 길찾기 서비스, 혹시나 모를 여행 중의 사고를 예방해주는 알림서비스, 하나의 티켓으로 원하는 관광지에서 입장할 수 있는 금융연계시스템, 관광지에서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전시관람 도우미 시스템 등 그 범위는 관광산업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랄만한 일은 이미 제주에서 제주도내 기업 주도로 유비쿼터스 관광 시스템에 대한 시험적 연구개발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u-Ticket, u-Muse um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u-Ticket 시스템은 다양한 관광지를 하나의 Ticket으로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통상 관광지마다의 입장권 발매-검표 시스템을 통합한 형태로 볼 수 있다. u-Ticket 시스템을 확대하는 경우는 선불카드의 개념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이런 경우 음식점, 교통, 기념품샵 등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관광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다.

이러한 u-Ticket 시스템이 활성화 되는 경우, 관광지-음식점-숙박지-기념품점-교통을 연계한 할인시스템 또는 포인트 제도 등의 도입이 가능하게 되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으며 이는 관광객의 만족도 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매의 편의성을 통해 보다 다양한 구매를 촉발 할 수 있어 관광산업과 관광객 모두에게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 된다.

u-Museum(전시관람)의 경우는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재방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체험위주, 가족단위의 개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에 제공되던 관광정보보다 한차원 높은 다양한 관광객의 정보 획득에 부응하기 위하여 첨단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사례이다.

전시물에 근접하여 무선전파를 통하여 전시물에 부착된 전자 태그(Tag)를 인식하고 전시물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모바일 단말기에 영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전시관람 도우미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인의 경우에는 해당 언어로 소개되는 시스템이다.

이번주부터(12∼15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시작하는 제10회 섬관광정책포럼 및 2006 섬관광교류전은 관광과 IT를 접목한 u-Tourism관이 설치되어 제주지역업체들이 현재 진행중인 u-Reservation(u-Ticket), u-Traffic, u-Museum이 소개될 것이다.

이렇듯, 첨단정보기술은 관광산업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기반이 되는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관광과 IT의 융합으로 표현될 수 있는 위 두가지의 사례에서 제주에서는 또다른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어 가고 있고, 제주의 IT기업들은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세계 관광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 91개 국가관광기구 중 절반 이상이 기존의 인쇄매체가 아닌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on-line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고 보면, 제주에서의 유비쿼터스 관광은 u-Tourism으로 대표되는 미래 관광산업에서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고, 우리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성공적인 제주 미래 관광의 모습일 것이다.
Posted by pc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