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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결실

2006. 8. 21. 03:22 : 기타
한강에 벽돌을 쌓습니다.

강변이 아니라 강 바닥에 벽돌을 쌓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강물이 썩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강 바닥에 벽돌을 쌓는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냥 헤엄치는것도 어려운데 한손에 벽돌을 들고 가야합니다.

좌우지간 갔습니다.

강바닥으로 내려가서 벽돌을 놓고 나옵니다.

나와서 보니 어떤가요?

기껏 쒜빠지게 열심히 했는데.... 티도 안납니다.

다음날....

또 벽돌을 들고 헤엄쳐서 어제쌓은 벽돌 위에 한장 더 올려놉니다.

역시나 힘듭니다.

또 나와서 보니.... 이젠 허탈하기까지합니다...

두장이나 쌓았는데.... 역시나 티도 안납니다.

사흘...

나흘....

맨날 맨날 똑같은 짓을 해도.... 맨날 맨날 똑같습니다.

나는 정말 매일 매일 열심히 했는데... 아무리 쌓고 쌓아도 할때만 열심히 했지 나와서 보면 안보이기는 마찬가집니다.

이정도 되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이걸 계속 해야하나...하는 생각도듭니다.

그래서....

포기합니다............

에잉 확~ 쒜려 챠뿔쟈.... 하고 관둡니다.

그러면? 그걸로 끝이지요..... 머... 더 설명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끝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다고 칩시다....

열흘, 한달, 일년, 이년.....

에잉 모르겠다.... 이거나 하나가 죽자....라고 생각을하고 맨날 맨날 똑같은 짓을 합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벽돌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그때가 되면 벽돌을 한장 쌓으면 한장 쌓이는게 눈에 보입니다..

내 눈에만 보이는게 아니라 남들에게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힘들었던게 다 잊혀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못참고 때려치웁니다.

열심히 쌓고 쌓으면 언젠가는 올라올텐데....

단지, 사람마다 수심이 조금씩 다를뿐인데.....

벽돌이 수면위로 올라오면 그때부터는 물속의 별돌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안보이는 자신만이 아는 자신.....

기초를 든든히 해야 더 높이 올라갈수 있습니다.

개발을 하는 일도 .... 모든 학습을 하는 일도 다 똑같다고 봅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만 참고 열심히 합시다....


-- 출처 ---
허영만作 만화책
Posted by pchun